been to Holister afternoon and they were playing this song. it was quite nice for me, so I asked them who was the singer. They told me Its Taylor Greenwood. So fresh and cute song and has a bit danceable beat. It seems as if summer had already come in this song :) And, this is the official video, it looks like fake one though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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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02 Taylor Greenwood, <ALL THE RIGHT ONES>(2011) 3
- 2012.02.22 Shame on thier gig at Brit Awards 2012 1
- 2012.02.05 スピッツ, <タイムトラブル>(2012)
- 2011.12.31 윤종신, <行步 2011 Yoon Jong Shin>(2011) / 네이버 이주의 발견(국내) 선정 앨범(111229)
- 2011.09.11 제8극장, <나는 앵무새 파리넬리다!>(2011) / 경험하지 못한 추억을 진짜라고 여기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 2011.06.30 The Koxx, <Access Ok>(2011) / 네이버 이주의 발견(국내) 선정 앨범(110630)
- 2011.06.08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소년의 사랑 노래 / スピッツ(spitz, 스피츠), チェリー(체리)(1996) 1
- 2011.05.07 옥상달빛, <28>(2011) / 나의 지나간 추억이 참 다행스럽다고 느끼게 해주는 진심.
- 2011.04.07 야광토끼, <Seoulight>(2011) / 네이버 이주의 발견-국내(11년 4월 1주)
- 2011.03.15 SOFFet, <SOFFet Collaborations Best "With"> / Good Job! brilliant SWINGIN' Bros.
- 2011.03.08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 더욱 많은 이들에게 진심을 전해줄지 모른다는 기대감.
- 2011.03.05 Beady Eye,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2011) / 차분하게 기어를 넣고, 전속력을 위한 가속도의 시작
- 2011.02.26 小沢健二, <LIFE>(1994) / 번득이는 대중적 감각이 만들어낸, 다시는 없을 펄떡거리며 살아 있는 궁극의 팝스(pops)
- 2011.02.24 Belle and Sebastian, <Belle and Sebastian Write about Love>(2010)
- 2011.02.20 10cm, <1.0> / 예술로 승화된 일상의 찌질함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희망의 순간
To be honest, it was awful. I, as a one of their super fans, completely disappointed their selection of songs. why they play Girls & Boys? Of course I know this song is one of their mega hits but they have managed to get rid of that kind of image since their self-titled album. The audiences obviously seem to be unexcited at all, because they had expected the same one that I expected to Blur. Never fresh and they even couldn't take us back to my good old days when I really loved their music. Shame on you guys. Should have played more blur-ish ones or other songs which they really wanted to play. I'd like to believe it's not the end of their brilliance.
彼らの新たなアルバムは以前にリリスされた『花鳥風月」とか「色色衣」のようなスペシャルアルバムで、いままでアルバムとしてリリスされなかった楽曲とカバー曲を中心に選ばれた構成であります。スピッツの音楽はいつも好むことができますが、素直にファンとしてはこのようなアルバムのほうも特にいいですね。自分の好きな歌手が自分の好きなほかの歌手の曲を歌うなんて、想像だけでも気分上々、って感じであります。では、あのアルバム「あるたな」から一曲。原曲の原田真二さんのものも素晴らしいですが、やはりマサムネさんのこえ、魅力的ですね。ちなみにかれはこの曲聞いて、実際に旅に出た経験も持っているらしいです。
でも、なんで敬語使ってる、自分。
<네티즌 리뷰> 고급 신파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방법
경험하지 못한 추억을 진짜라고 여기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댄서블(Danceable)한 진심, The Koxx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소년의 사랑 노래 / スピッツ(spitz, 스피츠)
1. 세월이 흘러도 영원한 우리의 사춘기 소년(들)
“어떻게 해야 저 애를 공략할 수 있을까” 라며 1년 계획을 달력에 표시하는 난 정말 뭘까?(보컬 마사무네)
1991년, 첫 앨범 <ヒバリのこころ(종달새의 마음)>으로 데뷔한 이래, 변함없는 감수성으로 우리곁을 지키고 있는 スピッツ(spitz, 스피츠). 많은 밴드들이 생겨나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경험하고 사라지는 사이, 한번의 멤버 교체도 없이 20년을 이어온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변치 않는 소년의 감성”이다. 언제 들어도 풋풋할 수 있는 가사과 목소리는 밴드를 20년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이들의 음악이 발전 없는 감상주의라는 말은 아니다. 밴드는 충분히 진화해왔으며, 여러가지 스펙트럼의 음악을 보여주었고, 여전히 진행중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춘기 소년의 사랑과 연애, 밴드가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그것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2. 시작은 엇갈렸으나, 그 과정은 흥미롭고 결과는 진행중이다.
머리도 염색했는데 전체를 노랗게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
근데 그렇게 하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왠지 무시 당할거 같아서 안했다는..
(보컬 마사무네)
대학 초년생이던 草野マサムネ(쿠사노 마사무네, 보컬/기타)와 田村明浩(타무라 아키히로, 베이스/밴드 리더)를 중심으로 나머지 멤버들인 三輪テツヤ(미와 테츠야, 리드기타)와 崎山龍男(사키야마 타츠오, 드럼)가 가세하여 67년생 동갑내기 팀을 이룬 밴드는 초기엔 마사무네의 말처럼 펑크록을 중심으로한 음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들에게 그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밴드는 마사무네를 중심으로 지금의 스피츠를 연상시키는 곡들을 차곡차곡 완성해 나간다.
하지만, 94년 5번째 앨범인 <空の飛び方(하늘을 나는 법)>과 95년 6번째 앨범인 <ハチミツ(벌꿀)> 발매 전까지 밴드는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다. 두 앨범 발매, 그리고 수록곡인 <ロビンソン(로빈슨)>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가사에 담겨 있는 풋풋한 연애의 감정, 그리고 보컬 마사무네의 목소리와 밴드의 연주가 비로소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의 감성은 소년의 감성이다. 몇살이 되어도 한결 같을 것만 같은 순수하고 풋풋한 느낌. 하지만 이 소년은 생각이 많다. 때로는 생각에 잠기고, 때로는 그 생각에 밤을 지새고 그리고 어떤때는 많은 생각을 훌쩍 던져버리기도 한다. 싱글 <ロビンソン(로빈슨)>을 즈음하여 밴드가 보여주었던 것은 바로 그 소년이었으며, 그 느낌은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걸로 끝은 아니었다. <インディゴ地平線(인디고 지평선)>과 <フェイクファー(페이크 퍼)> 앨범을 거치면서 그들이 얻은 것은 경쾌한 유머 감각이었다. 그래서 세상을 관조하던 소년은 세상을 끌어 안을 수 있는 여유와 웃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9번째 앨범 <ハヤブサ(하야부사)>를 거치면서 소년은 달린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감수성에 웃음과 여유를 더한 소년은 드디어 질주(疾走)한다. 그 안에는 소년의 모든것이 있었다. 그래서 그 질주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질주감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다시금 돌아온 이들의 모습(<スーベニア(스베니아)>)은 이제 그 소년의 감성이 마스터피스가 되었다는 만족감마저 전해주었다. 그리고 그 소년의 감성은 담은 마스터피스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밴드는 여전히 질주하는 중인 것이다.
3. 차이고 또 차여도 봄은 오지, 그것이 바로 ‘청춘의 연애’
스무살때는 30이면 완전 아저씨에 잔소리꾼이 될줄 알았는데
꽤 괜찮은 상태로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남아 있구나(보컬 마사무네)
<チェリー(체리)>라는 노래는 96년 발매한 밴드의 13번째 싱글이며, 로빈슨에 버금가는 히트를 기록한다. 이미 PUFFY, つじあやの(츠지 아야노) 등 다방면의 뮤지션들에게 열차례가 넘게 리메이크되었으며 일본에서 교과서(합창 과목)에 실렸다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노래에 대해 노래를 만든 마사무네는 “벚꽃은 봄에 피는 꽃이라서, 그런 의미에서 무언가로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듯한 이미지”를 빌려와서 노래의 제목을 짓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처음엔 노래의 제목이 “비파”(비파나무)였던 것을 생각하면 체리라는 제목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작명(作名)인지 모르겠다.
좋은 곡은 TV 드라마나 CF에 쓰이는 경우가 많은 일본이지만, 이 <체리>라는 곡은 그런 일종의 홍보(?) 효과도 없이 큰 히트를 기록했다. 발매되고 나서 4주가 지나서야 비로소 일본의 음반 차트인 오리콘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밀리언 셀러(161만장)를 기록하는 등 그해 싱글 판매 4위를 기록했다. 95년 투어 중간에 만들어진 곡으로 마사무네는 "투어를 하면서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던 경험에 많은 영향을 받은 곡"이라며 코멘트하기도 하였는데, 과연 그 이미지대로 가사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먼길을 걸어 여행을 떠나는 느낌도 나는걸 보면, 빈말은 아닌것 같다. 한편, <체리>에 같이 수록된 곡인 <バニーガール(바니걸)>에 대해 보컬인 마사무네가 "변태성(變態性)을 소중히 여길 것, 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긴해도, 그래서 이번에도 체리 한곡뿐이라면 뭔가 부족해보여서 (싱글에) <バニーガール(바니걸)>이라는 곡을 함께 넣었다구"라고 재미난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경쾌한 리듬 속에 심플하게 그려지는 곡조만 보면 아름다운 사랑 노래로 생각될 정도로 밝은 이 노래는 사실, 떠나간 연인을 그리면서 그(혹은 그녀)와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물론 희망적인 미래를 그린다는 점에서는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이 어울리지만, 가사는 그렇게 간단하진 않다. 스피츠의 많은 노래가 그렇듯이, 이들이 노래하는 소년의 감성, 혹은 연애는 매우 복잡하다. 그들이 표현하는 그 소년이 순진하고 구김없는 소년이 아니라, 생각이 많은 사춘기의 소년이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로 기운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愛してる"の響きだけで 強くなれる気がしたよ)”라는 유명한 구절이 들어있는 이 노래. 그럼 이제, 그 소년의 복잡다단한 마음을 한번 들어보자.
* 이하의 해석에는 의미전달의 명확화를 위한 의역이 많습니다. 그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スピッツ(spitz, 스피츠) / チェリー(체리)(1996)
작사/작곡 : 草野正宗(쿠사노 마사무네), 편곡 : 笹路正徳&スピッツ
君を忘れない 曲がりくねった道を行く
키미오 와스레나이 마가리쿠넷따 미치오 유크
너를 잊지 못해, 구불구불한 그 길을 걸어간다
二度と戻れない くすぐり合って転げた日
니도또 모도레나이 쿠스구리앗떼 코로게타히
두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너와 함께 웃으며 장난치던 그때
きっと 想像した以上に 騒がしい未来が僕を待ってる
킷토 소오조오시타이죠오니 사와가시이 미라이가 보크오 맛떼루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일이 있을 것 같아
"愛してる"の響きだけで 強くなれる気がしたよ
"아이시테루"노 히비키다케데 츠요크 나레루 키가 시타요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로 기운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ささやかな喜びを つぶれるほど抱きしめて
사사야카나 요로코비오 츠브레루호도 다키시메테
별 것 아닌 일에도 기뻐했던 그 마음을 부서질만큼 꼭 안아줘
こぼれそうな思い 汚れた手で書き上げた
코보레소오나 오모이 요고레타 테데 카키아게타
언제나 생각나는 너와의 추억, 몇번이고 고쳐 쓴
あの手紙はすぐにでも捨てて欲しいと言ったのに
아노테가미와 스그니데모 스테테호시이도잇따노니
그 편지는 얼른 버려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이 아니야)
少しだけ眠い 冷たい水でこじあけて
스코시다케 네무이 츠메타이 미즈데 코지아케테
조금 지쳐 잠이 와도, 찬물로 세수를 하고는
今 せかされるように 飛ばされるように 通り過ぎてく
이마 세카사레르요오니 토바사레르요오니 토오리스기테쿠
이제 쫓기는 듯이, 마치 쫓겨난 듯이 그 추억을 지나가버리지
"愛してる"の響きだけで 強くなれる気がしたよ
"아이시테루"노 히비키다케데 츠요크 나레루 키가 시타요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로 기운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いつかまた この場所で 君とめぐり会いたい
이츠카마타 코노바쇼데 키미니 메그리아이타이
언젠가는 다시 이곳에서 너와 만나고 싶어
どんなに歩いても たどりつけない 心の雪でぬれた頬
돈나니 아루이테모 타도리츠케나이 코코로노 유키데 느레타호호
걸어도 걸어도 닿을 수 없어서 마음속 그 눈(雪)에 젖은 두 볼
悪魔のふりして 切り裂いた歌を 春の風に舞う花びらに変えて
아쿠마노후리시테 키리사이타우타오 하루노 카제니 마우 하나비라니 카에테
악마처럼 갈기갈기 찢어버린 이 노래가 (그래도) 봄 바람에 날리는 꽃잎에 되었으면 해
君を忘れない 曲がりくねった道を行く
키미오 와스레나이 마가리크넷따 미치오 유크
너를 잊지 못해, 구불구불한 그 길을 걸어간다
きっと 想像した以上に 騒がしい未来が僕を待ってる
킷또 소오조오시타이죠오니 사와가이시 미라이가 보크오 맛떼루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일이 있을 것 같아
"愛してる"の響きだけで 強くなれる気がしたよ
"아이시테루"노 히비키다케데 츠요크 나레루 키가 시타요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로 기운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ささやかな喜びを つぶれるほど抱きしめて
사사야카나 요로코비오 츠브레르호도 다키시메테
별 것 아닌 일에도 기뻐했던 그 마음을 부서질만큼 꼭 안아줘
ズルしても真面目にも生きてゆける気がしたよ
즈루시테모 마지메니모 이키테유케르 키가 시타요
비겁하게든, 성실하게든 살아갈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
いつかまた この場所で 君とめぐり会いたい
이츠카마타 코노바쇼데 키미토 메그리아이타이
언젠가 다시 이곳에서 널 만나게 된다면 말야.
아련한 추억과도 같은 사춘기의 사랑이 느껴지는가? 아직 그것이 느껴진다면 당신의 감성은 죽지 않은 것임에 분명하다. 때론 당시의 우리들을 추억하며 옅은 웃음을 짓는 것도 꽤 괜찮은것 같다. 스피츠의 노래를 들으면서 말이다.
<네티즌 리뷰> 신선한 등장을 통해 한정된 역할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성공적으로 발견하다
더욱 많은 이들에게 진심을 전해줄지 모른다는 기대감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등은 생략하겠다. 어차피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포맷과 출연진, 그리고 결과에 대해 거의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단 하나였다. 시청률만을 의식한 서바이벌 시스템? 누구도 감히 순위를 매길 수 없는 전설들의 서열화? 고작 예능 프로그램따위에서 죽을 듯이 열창하는 가수들? 전부 아니다. 노래 중간에 삽입되었던 가수들의 나레이션과 개그맨들의 지나친 오바로 인한 곡에 대한 '몰입 방해'. 이것이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기분이 상한 단 하나의 이유이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 나는, 적어도 공중파의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중에서 꽤 괜찮은 방송이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많은 잡음이 있었다. 주말 예능의 한복판에 올려진 7명의 뮤지션들이 살얼음판과도 같은 그곳에서 그간 쌓아온 예술인으로서의 명예와 기타 사회적인 무언가를 잃지는 않을까하는 우려, 그리고 그들을 그 경쟁의 한복판에 올릴 수 밖에 없었던 사회/구조적인 갖가지 병폐들까지 인용되면서, 마치 프로그램이 ‘그들을 강제적으로 그곳에 올린 듯’ 한 느낌마저 들게 하였다. 맞는 말이다. 이미 케이블TV와 공중파를 거쳐 검증된 리얼 서바이벌 형식은 2011년 한국에서 가장 대중의 감각을 자극하는 포맷이 되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MBC와 일밤 역시 적극적으로 그 포맷을 차용하였고, ‘과다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프로그램은 소위 ‘병맛’ 프로그램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지금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가장 강도 높은 비난은 ‘강제로 천박한 예능 무대에 올려진 7명의 위대한 뮤지션들’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혹은 죽을 힘을 다해 7등을 면하기 위해 '노래로써 예능을 하는' 그들이라는 말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7명의 뮤지션들은 자의로 그 무대에 섰으며, 각자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중에 대한 인지도의 향상일수도 있고, 소외된 장르에 대한 대중적 어필일수도 있으며, 과거로 잊혀진 자신에 대한 재평가의 기회일수도 있다. 누구하나 그 무대에서 기분 나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기 싫어하지 않았다. 그들은 (비록 긴장은 했지만) 그 무대를 즐겼다. 긴장감이 흐르는 무대는 나쁜 것인가? 아니면 감히 예능 프로그램 따위가 위대한 뮤지션들에게 긴장감을 요구하는 것이 되도 않는 일들인가? ‘음악은 무대에서 즐기는 것’이라는 말만으로 그들의 긴장어린 열창을 ‘주말 예능에서 살아남으려는 가련한 몸부림’으로 만들순 없다. 그들은 분명 긴장하며 무대를 즐겼다.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 꼭 좋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악영향이 더 클수도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의 탈락은 분명히 그 가치가 있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대중의 한표에 의해 탈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감히 어떤 가수나 평론가가 이들을 탈락시킨다는 말인가?) 방송이후 며칠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상에서는 프로그램의 가혹성을 이야기하고, 가수들이 떨어지는 참혹한(?) 사태에 격분하며 자본주의 공중파 방송의 잔인함을 논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 우호적인 사람들도 많다.) 음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도 적지 않게 이런 저항감을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순위 매기기, 그리고 탈락에 대한 반발. 하지만, 그들이 심하게 반발하는 서열 결정이나 탈락은 사실, 음반 판매와 무엇이 다른가? 누군가 인기를 얻고, 누군가는 음반이 잘 팔리고, 그리고 누군가는 인생에서 탈락하는 모든 행위의 기본은 대중의 관심이다. 그리고 대중의 힘이다. 그런데도 짜여진 판이라고 언제까지 그것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관심의 시작은 노출이다. 아이돌 음악이 득세하는 것은 그만큼 노출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능이든, 음악 프로든 아이돌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음악도 들을 기회가 없으면, 사실 대중적으로 “없는 음악”과 같다
그래서 나는, 이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 가지고 있다. 최소한 지금까지 대중의 눈에 들어오지 않던 많은 뮤지션들이 앞으로도 계속 주말 황금 시간대의 예능에 나와 주기를 바란다. 많이들 말한다. “관객이 한명이라도 내 노래를 들어주면 그걸로 족합니다”, 맞는 말이다. 진심으로 그 노래를 즐겨준다면 그걸로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노래를 진심으로 듣는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 백명이라면 그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큰 진심이 그 사이에서 생겨날지도 모른다. 서바이벌이라는 짜여진 판속에서 고분분투할 그들이 대단하다. 그 판을 혹시나 뒤집을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살짝 하게 만든다. 한명이 아니라 백명, 아니 천명의 진심이 모일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실 한명의 진심은 연애만으로도 충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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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이런 글은 쓴 이유는, 그냥 요 며칠 올라오는 수많은 트위팅을 보다가 문득 나도 뭔가 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그들의 진심이 조금은 왜곡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티비보다가 글을 남기네. 하하
예술로 승화된 일상의 찌질함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희망의 순간
맨하튼 스타일을 표방하는 구미(歐美가 아니라, 경북 구미) 출신 두명의 청년이 들려주는 10cm의 감성은 매우 복합적이다. 그들의 주장처럼 그들의 멜로디, 곡구성, 그리고 분위기는 충분히 뉴욕의 잘나가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보여주는 세련됨에 맞닿아있다. 오히려 왠만한 이들과 비교해봐도 지지않을 만큼 꽤 괜찮은 미장센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의 가사는 좋게 말하면 한국의 21세기, 20대의 청년들이 느끼는 고민들, 그리고 그 고민들이 생겨나게 한 사회적인 부조리와 관련이 있다. 물론 이들의 음악이 “브로콜리 너마저”와 같은 밴드가 생각을 풀어내는 화법과 같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친 세상”을 노래하던 “브로콜리 너마저”와 이들 10cm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출발점은 동일하다. 바로 나의 삶에 대한 작은 성찰, 그리고 그 원인이 되는 이 사회에 대한 나의 시각이다. 비판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삶의 무게에 굴복하지도 않는다. 전통적인 찌질함의 대명사 “윤종신”씨가 언젠가 말했던 것처럼 이들은 찌질함의 극치이다. 하지만 그 찌질함은 정말로 감동적이다. 하루하루를 대충대충 살아왔다면 절대 보여줄수 없는 심도 깊은 찌질함, 그리고 갈고 닦은 찌질함으로 세련되고 흥겨운 음악을 보여주는 이들이 바로 10cm라는 밴드이다.
작년 혜성처럼 음반시장에 등장하여, 몇장의 컴필레이션 앨범 참여, 디지털 싱글/EP를 발매하며 입소문과 공연만으로 열광적인 매니아층을 형성했던 이들이 드디어 2011년 첫 앨범을 발매했다. <1.0>이라 이름 붙은 이 앨범은 그들이 표방하는 맨하튼 스타일(?)의 세련된 앨범으로, 그간 보여주었던 <기타+젬베+보컬>에서 벗어나 다양한 악기를 도입하고, 다채로운 구성을 더했으며, 좋은 환경에서 녹음되었다. 이제 밴드는 자력으로 충분히 담배, PC방비, 커피, 데이트 비용을 댈수 있을 정도의 인지도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아마도) 다음주쯤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선정하는 금주의 앨범류의 차트에 (당연히) 선정될 것으로 보이니, 첫 앨범으로 이정도면 성공 아닌가?
부모님께 앨범 첫곡부터 실망을 안겨드릴 것 같다던 솔직한 가사(노골적인 일수도)의 <Kingstar>로 시작되는 이 앨범은, 우정과 채무관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지나간 사랑에 울기도 하고, 담담하게 익숙한 사랑을 포기해 버리기도 하고, 바보처럼 설레이는 누군가를 발견하기도 하며, 게다가 음.. 말로 표현하긴 좀 어려운 몇가지 진한(?) 비유들까지 들어 있다. 아마도 이 앨범은 첫곡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적으로 열광적인 무언가를 담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의 부모님께 앨범 전체적으로 충격을 안겨드릴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KBS 심의에서 몇곡 걸릴거 같음)
앨범의 전체적인 감성은 (좋게 말하면) 일상에 대한 솔직함이요, (다른 의미에서는) 21세기 한국에서 20대가 살아가는 찌질한 모습(혹은 감성)이다. 몇년전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왔던 책, <88만원세대>의 내용처럼 우리의 20대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한 경쟁의 도가니에 던져지고는, 승자만이 윗세대가 쥐어준 손톱의 때만큼의 모든 것을 독식하는 현실 앞에서 아무런 저항(혹은 포기)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무덤덤하게 일상에 순응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현실의 부조리를 노래한다. 치열하게 고민하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러지 못한다. 그냥 조용히 그곳에 있을 뿐이다.
10cm의 음악은 바로 “부조리의 타파”와 “현실적 순응”사이에 있다. 이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살기 힘든 이 현실속에서 현실은 인정하지만, 절대로 그 현실에 순응하지는 않는다. 되도록 솔직하게 그리고 쉬운 언어로 자신들을 둘러싼 현실앞에서 자신들이 처한 찌질한 상황을 노래한다. 하지만, 절대로 굴하지 않는다. 가장 잘하는 것,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통해 그 생각을 모두에게 전한다. 가사는 매우 구어(口語)적이며, 심지어 너무 개인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21세기적인 詩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20대의 진짜 목소리이기도 하다. 이들의 구어는 분명히 메이저 댄스 음악씬의 구어 가사(예를 들면 “사랑한다고 문자라도 남겨줘”나, “너의 미니홈피 제목처럼 웃자” 같은)와는 의미가 다르다.
그들의 음악은 충분히 세련되었고, 흥겨우며 즐겁다. 이 사실만으로도 10cm는 충분히 그 존재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그들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갈고 닦아 예술로 승화된 일상의 찌질한 감각이 보여주는 감동, 그리고 그런 가사들이 지금의 리스너에게 인공적인 구어체 댄스 음악 만큼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간 맨하튼 스타일의 절정으로 성장할지도 모르는 이들이지만(?), 언제까지고 이 “찌질함”이 그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