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바늘.
rubber.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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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4. 12:53 카테고리 없음
한때 (물론 지금도 포함이지만) 미친듯이 열광했던 21세기 온라인 교제의 완결자, 페이스북, 그리고 좌파/마이너 정보 공유의 최첨단 수단(물론 개인적으로)인 트위터는 지금도 멋진 미디어임에 분명하나, 두 SNS를 시작한후 나 자신이 돈을 받고 글을 쓰는 일 이외에는 어떠한 장문의 글도 쓰지 않았음에 놀라는 중.

물론 주기적으로 긴글을 어쩔수 없이 써야되기 때문에 "글쓰는 법을 까먹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자발적으로" 글쓰는 법을 조금은 잊은 것 같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잡담을 썼던 것이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지는 나는 이상하게도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글을 안쓰면 사는 것 같지 않던 20대의 치기어린 시절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잡담을 배설하지 않아도 잘 지낸다. 물론 우리에겐 무적의 트위터가, 그리고 어디서나 온라인인 수많은 아이폰용 메신저 어플들이 있기에 "장문의 잡담의 배설의 쾌락"은 즐거워지지 않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더 잘 지내려고 한다면, 그리고 조금 더 즐겁게 살려고 한다면 역시 글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잘 지내기 위해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 당분간은 혼자서만 볼수 있는 공간으로. 아 배고파.
posted by rubber.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