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바늘.
rubber.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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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5. 22:01 카테고리 없음


Good Job! brilliant SWINGIN' Bros

"SOFFet"의 음악은 무엇보다도 "재미"지다. 그들은 언제나 대중적인 재미를 주고, 흥겨운 재미를 주고, 감동적인 재미를 주며, 때로는 귀엽게, 그리고 가끔은 멋있게 재미지다. 절대로 폼잡고 랩을 지껄이지 않는다. 그리고 눈가에 힘주고 잘났다고 외치지도 않는다. 철저하게 친근하다. 그리고 대중적이며, 그것은 바로 메이져 지향적이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재치있는 가사들, 감각적인 멜로디와 발군의 리듬감은 웰메이드 메이저 힙합(혹은 그냥 팝)이 무엇인지 충분히 보여준다. 그래서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저 웰메이드 메이저 뮤직만이 그들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은 원래 스윙잉 브라더스(SWINGIN' Bros)니까.

'Swinging'의 사전적 정의는 '유쾌한 활발한 경쾌한' 등등. 어느모로 보나 이들의 음악과 일맥 상통한다. 하지만 스윙잉 브라더스의 의미는 단순히 낙천가의 경쾌한 음악만은 아니다. 그리고 <春風>나 <へその緒>, 혹은 <恋唄>와 같이 일본 메이저 힙합씬에서 지금도 가장 각광받는 (게다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 발라드와 힙합의 절묘한 믹스쳐들만이 이들의 전부는 아니다. 그들은 (대체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진짜 스윙 째즈(Swing Jazz)의 리듬에 랩을 싣는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이 진짜 SWINGIN' Bros인 이유이다.

이번 앨범은 그들이 지금까지 다른 아티스트와 협연한 노래들이 종합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PE'Z나 スキマスイッチ, HOME MADE 家族, mihimaru GT, MONGOL800같은 뮤지션들은 물론, Sunaga t experience나 Tokyo Junkastic Band, Spinna B-ILL과 같은 째즈/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SOFFet이 보여주었던 다양한 모습들 중에서도 가장 질높은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일반 베스트 앨범보다 오히려 더 가치있는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앨범 중반부에서 보여주는 어반 힙합이나 밴드 팝뮤직같은 모습에서부터 종반부의 발라드 넘버까지 그들의 음악에서 상위 1%만 뽑아 놓은 듯한 즐거운 느낌이다. 하지만 정말 우리가 이 앨범을 통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첫트랙 <Beautiful Smile with Tokyo Junkastic Band>부터 7번 트랙인 <音遊技〜参段〜 feat. スキマスイッチ>까지 흐르는 그들의 스윙잉 브라더스로서의 본능. 스윙, 라틴, 스카, 펑크(funk) 등 다양한 장르의 스윙잉을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이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아티스트로서의 SOFFet을 이 앨범 한장으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은 실로 흥미로운일이다. 찰진 사운드, 넘쳐나듯 흐르는 그루브, 그위에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래핑까지. 많은 히트곡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곱개의 트랙에서, 우리는 그들만이 할수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할수 있는 음악을 단지 세련되고 대중적으로 뽑아내는 것만이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정말로 그들의 최대치는 경쾌한 스윙잉에 실려 있을 때 빛을 발한다는 사실말이다. 

나는 감히 일본 랩 뮤직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을 꼽으라면 드래곤 애쉬(Dragon Ash)와 SOFFet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스윙잉 브라더스로서의 이들은 멋지다. 아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재미있다. 재미지다. 누구보다도 재미진 스윙잉을 보여주는 이들이기에 난 이번에도 엄지 손가락을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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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곡은 역시 MONGOL800와 함께 부른 <ひとりじゃない>. 스윙잉이고 힙합이고, 레게고 밴드 뮤직이고를 떠나서 정말로 200%의 시너지를 주는 노래. 그냥 흐믓하게 만든다. 아쉬운점은 dorlis와 함께 부른 <ワクワク♥ぬけがけ大作戦>가 안들어 있다는 것. 이곡도 정말 멋진데. 흐
posted by rubber.soul